서울시, 18개 아파트지구 재건축 지원사격…압구정·여의도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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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계획구역 지정해 개발 유도
방배 이수·동부이촌 서빙고 등
개발 밑그림 제시해 재건축 속도
잠실 등 4곳 빠져 효과 의문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상반기 주요 아파트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해 고시할 방침이다. 아파트지구 중 아직 정비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은 단지들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과 높이, 개발 지침 등을 제시하기로 했다. 지구단위계획은 지역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립하는 도시관리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한 용역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송파구 가락아파트지구와 강남구 청담·도곡아파트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 열람 공고를 낸 데 이어 최근 방배동 일대 이수아파트지구와 동부이촌동 서빙고아파트지구에 대해 열람 공고했다.
이수아파트지구에선 삼호아파트가, 가락아파트지구에선 송파한양1·2차 등이 특별계획구역으로 묶였다. 1976년 지어진 방배삼호의 경우 상한용적률은 300%, 높이는 35층 이하로 제시됐다. 아직 열람 공고가 나지 않은 지구 중에는 아시아선수촌아파트지구 등에 시장의 관심이 크다. 1986년 준공된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1356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달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는 등 재건축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아파트지구는 1970년대 아파트 공급 활성화를 위해 지정한 대규모 주거지역이다. 반포 잠실 서초 여의도 압구정 서빙고 이수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18곳(221개 단지)이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그러나 18개 지구 중 압구정 여의도 잠실(고밀·저밀) 네 곳은 지구단위계획을 당분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부동산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가 큰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 시장이 오고 국토교통부와 충분히 협의한 뒤 지침 공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비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압구정 잠실 등의 재건축을 막으면 전체적인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