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 복이 온다"…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최하위 탈출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꺾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23)으로 눌렀다. 승점 3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총 20점(7승 14패)으로 삼성화재(승점 18·4승 18패)를 밀어내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최하위(7위)로 처졌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전 손을 모은 뒤 "웃으면"을 선창했다. 선수들은 "복이 온다"라고 외쳤다.

이들의 구호처럼 현대캐피탈은 밝은 표정으로 경기했고, 자신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경기를 끝내는 장면은 극적이었다. 3세트 21-23으로 끌려가던 현대캐피탈은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의 타점 높은 후위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삼성화재 김동영의 퀵 오픈은 블로커의 손을 맞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23-23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은 김동영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했다. 24-23에서는 랠리가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 김동영과 신장호의 강스파이크를 수비로 걷어 올렸다.

신장호가 다시 한번 퀵 오픈을 시도했지만, 195㎝의 현대캐피탈 장신 세터 김명관이 블로킹하며 경기를 끝냈다.

1, 2세트 마지막 장면도 3세트와 비슷했다.

두 팀은 매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에는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1세트 23-22에서 현대캐피탈은 상대 김동영의 서브 범실로 세트 스코어를 만든 뒤, 김선호의 퀵 오픈으로 1세트를 매조졌다.

2세트에서는 다우디가 해결사로 나섰다.

23-23에서 강력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다우디는 24-23에서도 강스파이크를 상대 진영에 꽂았다.

이날 다우디는 61.2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21득점 했다.

토종 선수로만 경기를 치른 삼성화재는 화력에서 상대에 밀렸고, 범실을 23개나 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삼성화재 새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은 15일에 자가 격리에서 해제돼 팀에 합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