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PSG 부임 3경기 만에 우승…슈퍼컵서 첫 트로피

PSG, 네이마르 PK 결승골 앞세워 슈퍼컵 8연패·10회 우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프랑스의 '거함' 파리 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고 돌아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9·아르헨티나) 감독이 세 경기 만에 지도자 생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PSG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2020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마르세유를 2-1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리그앙 챔피언과 FA컵에 해당하는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성격의 대회다.

매년 8월께 열려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여름엔 열리지 못하고 해를 바꿔 개최됐다. 무관중으로 열린 이 날 경기에서 마르세유를 물리친 PSG는 8년 연속 슈퍼컵을 제패하며 최다 우승 기록을 10회로 늘렸다.
지난해 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구단 고위층과의 갈등까지 겹친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질된 뒤 이달 초부터 PSG를 맡은 포체티노 감독은 부임 세 경기 만에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009년 스페인 에스파뉼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이후 잉글랜드 사우샘프턴, 토트넘까지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포체티노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활약한 팀인 PSG를 이끌고 세 경기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체티노 감독은 PSG 데뷔전인 7일 생테티엔과 1-1 무승부, 10일 브레스트와의 경기 3-0 승리 등 정규리그 1승 1무에 이어 공식전 3경기 무패도 이어갔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자리를 비웠던 네이마르가 돌아와 우선 벤치에 앉은 가운데 PSG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다 전반 39분 마우로 이카르디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한 골 차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20분엔 앙헬 디 마리아 대신 네이마르를 투입해 쐐기 골을 노렸다. 한 달 만의 복귀전에 나선 네이마르는 후반 40분 이카르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 PSG를 우승에 한 발 더 가깝게 만들었다.

마르세유는 후반 44분 디미트리 파예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