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종목분석] 금속 없이 EV 혁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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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선임연구원전기차(EV) 판매 증가로 배터리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금속의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배터리용 리튬 수요는 13배, 니켈은 4배 코발트는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속별로 상황은 상이하나 현재 가격 수준에서는 공격적인 공급 증가가 나오기 어렵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올해부터 리튬과 니켈은 공급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 선호도 : 리튬 > 니켈 > 코발트
배터리 금속 중 가장 선호하는 금속은 리튬이다. 현재 가격 수준은 다수의 생산자들이 수익 내기 어려운 가격으로 지속가능하다고 보기 힘들다. 2021년부터 가격이 현재 톤당 6000달러 수준에서 1만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술 발전에 있어 자유롭기 때문에 수요 증가에 대한 가시성이 타 배터리 금속보다 높다. 오히려 배터리 기술이 발전할수록 단위당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배터리의 경우 양극재, 전해질·분리막, 음극재에 리튬을 사용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선호하는 배터리 금속은 니켈이다.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신규 HPAL 설비 혹은 황화광 광산개발이 필요하다. 그런데 신규 개발 프로젝트가 경제성을 가지려면 니켈 가격이 톤당 2만달러 이상에서 형성돼야 한다. 니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단 신기술이 적용된 LFP 양극재 사용 증가는 니켈 수요 증가 둔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코발트는 가장 투자 선호도가 낮은 금속이다. 코발트 함량이 줄어드는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 사용비중과 코발트가 필요하지 않는 LFP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무탄다 광산 가동 중단으로 단기적인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무탄다 광산은 언제든지 재가동 가능하기 때문에 수급 차질은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