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벌크선 선장 인도양서 실종…72시간 수색에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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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호주 당국에 수색 협조 요청대형 국적 선사의 벌크선 선장이 인도양 한복판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해경이 수사 중이다.
선사 자체 수색했지만 실종자 발견 못해
15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지난 4일 0시24분께 우리나라 대형 국적선사 소속 40만톤급 벌크선 60대 한국인 선장 A씨가 인도양을 항해하던 중 실종됐다는 신고가 선사 측으로부터 들어왔다. 당일 저녁식사를 위해 선원이 선장실에 갔지만 선장이 보이지 않았고, 선내를 찾아봤지만 소재 파악이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실종 직전 선장을 본 목격자도, 신고 내용에 범죄로 의심한 만한 내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브라질을 출항해 중국으로 가기 위해 인도양을 항해 중이었고, 현재 배는 당초 목적지인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부산해경은 선사 측과 수사 일정을 논의하는 가운데 배가 해외 항해 중이어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를 통해 선원들을 상대로 실종 당시 상황 등을 간접적으로 조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선사 측은 선장의 실종 사실을 알게된 직후 배를 해당 지역으로 돌려 72시간 수색했지만 선장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A씨의 실종 신고를 해경으로부터 접수하고 호주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호주 당국에서는 사고 발생 지점과 호주와의 거리가 있어 직접 수색은 어렵지만,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들에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고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