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합금 아이언에 두 번 임팩트 드라이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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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스릭슨·캘러웨이새해 벽두부터 골프용품회사들의 경쟁이 불붙고 있다.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앞세워 골퍼들의 마음을 선점하려는 모양새다.
새해 신제품 경쟁 '후끈'
한국미즈노는 신제품 ‘JPX921 포지드 아이언’을 지난 15일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고강성 강철합금인 크로몰리4120으로 만든 제품이다. 소재의 강성을 높인 덕분에 헤드 페이스의 두께는 기존 모델보다 0.5㎜ 얇게 제작됐다. 페이스에서 줄인 중량을 헤드 아래쪽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관용성을 키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미즈노 관계자는 “기존 모델인 JPX919 아이언보다 스윗 스폿 크기가 45%가량 늘어났다”며 “테스트 결과 미즈노 단조 아이언 가운데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스릭슨은 ZX시리즈(사진)를 연초부터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스릭슨의 무기는 리바운드 프레임 기술이다. 이 기술은 ‘한 번의 스윙, 두 번의 임팩트’를 지향한다. 임팩트 때 페이스에 이어 보디까지 휘어지는 리바운드 프레임을 통해 볼에 전달하는 에너지를 최대한 모아 강력하게 볼을 튕겨내 비거리를 확보하는 신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캘러웨이는 웨지 거장인 로저 클리블랜드가 디자인한 ‘조스 포지드 웨지’를 내놨다.
용품회사들이 연초에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는 것은 1분기가 그해 영업의 향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1분기는 연간 골프용품 매출의 약 35%를 차지해 한 해 농사의 시험대로 불린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는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골퍼가 많은 데다 기존 골퍼의 클럽 교체 수요도 커 용품사들이 마케팅에 공을 들인다”며 “젝시오, 아디다스골프 등도 이달에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