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조국 딸 의사국시 논란, 정유라와 같은 논리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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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축하하는 사람들은 공정·정의 파괴하는 공범"
"조국과 정경심, 자신들의 딸 의료행위 막기 바란다"
"막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과 여당에 더 부담 줄 것"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저는 이 논란을 정치적인 문제로 보지 않는다. 조국 전 장관 딸에 대한 동정이나 비난의 문제로도 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딸 축하하는 사람들은 공정 파괴하는 공범"
안철수 대표는 "조국 수호 부대들은 ‘실력으로 증명된 쾌거’라고 칭송하지만, 대부분 국민들의 반응은 그렇지 않다"며 "대학입학 자격이 없으면 의전원 입학 자격이 없고, 의전원 졸업(예정)자가 아니면 국가고시 자체를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따라서 정경심 교수의 범죄가 없었다면 딸의 의전원 입학도, 의사국가고시 응시 자체도 불가능하다"며 "이 땅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성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정의와 공정이라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개인의 성공에 대해 사회가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국, 딸 의료행위 막기 바란다…文에 더 부담 줄 것"
그는 또 "현실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입시 비리가 최종 인정되고 대학 학력 자체가 문제가 되면, 이후 절차를 거쳐 조국 전 장관 딸의 의사면허는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조국 전 장관 딸의 의료행위도 무자격자의 의료행위로 의료법 위반이 된다"고 강조했다.안철수 대표는 "개인뿐 아니라 소속 의료기관도 큰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멈춰야 더 큰 불행한 일을 막을 수 있다"며 "그래서 저는 조국 전 장관 부부에게 말씀드린다. 두 분은 이미 이 땅의 힘 없고 빽 없는 수많은 국민들에게 엄청난 좌절과 분노를 안겨 줬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마지막으로 "그렇지 않고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불법을 키우는 일을 자행한다면 국민적 저항과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더 큰 부담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