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쓰나미에도…中 지난해 경제성장률 2.3% 달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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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8% 추락했지만…4분기 6.5% 성장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3%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가파르게 회복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세계 주요국 가운데 중국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8%대 개선 전망"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2.3%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는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셈이다. 2019년 연간 성장률은 6.1%였다.중국의 성장률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큰 폭으로 출렁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성장률이 –6.8%까지 추락했다. 1992년 중국이 분기별 경제 성장률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이다.
하지만 빠르게 코로나19 사태를 수습, 확산 추이도 안정화되면서 2분기와 3분기 성장률은 각각 3.2%, 4.9%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6.5%를 기록해 가파른 회복에 성공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어렵고 힘든 국내외 경제환경과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감염증 예방과 통제, 경제와 사회 발전을 조율한 결과"라며 "특히 6대 안정(六稳·취업·금융·무역·외자·투자·시장전망) 업무와 6대 보장(六保·취업·민생·시장주체·식량에너지안보·산업공급망·기층조직운영) 임무를 실현해 이 같은 결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중국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세계통화기금(IMF)는 2020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4.4%로 전망했다. 스페인(-12.8%), 이탈리아(-10.6%), 프랑스(-9.8%), 독일(-6.0%), 일본(-5.3%), 미국(-4.3%) 한국(-1.9%) 등 주요국이 대부분 역성장을 할 것으로 봤다. IMF는 유일하게 중국만 1.9% 성장을 할 것이라고 봤는데, 중국은 IMF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경기 회복 추세와 함께 기저효과가 더해져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8%대로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IMF가 제시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2%였다. 로이터통신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8.4%로 집계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