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 코스피 3100선 이탈...증시 `과속 스캔들` 제동걸리나?

● 출연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이진우 GFM투자연구소 소장

● 진행 : 이종우 앵커 (前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경제TV 월~금 (10:50~11:40)

Q. 증시, 단기 조정 vs 숨 고르기?

= (김한진)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특징은 글로벌 증시 대비 늦게 시동이 걸린다는 것이다. 글로벌 증시가 숨 고르기를 할 때 더 강한 상승을 보인다. 개인 수급이 주도해 장을 끌고 갔는데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글로벌 증시 대비 한국 증시의 레벨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해외 증시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미국 증시가 다시 올라가야 한국 증시도 재충전해서 다음 레벨로 도약을 할 수 있다.= (이진우) 개인순매수의 단위가 조를 넘어섰다. 11월 27일까지는 외국인이 주도했지만 그 이후로는 개인들의 매수로 지수가 올라갔다. 만약 지수가 3000을 지지하지 못하면 낙폭이 깊어질 수도 있다.

Q. 최근 대형주 중심 상승 이유와 전망은?

= (김한진) 삼성전자는 시장의 논리로 보면 글로벌 증시에서 비슷한 종목과 비교하는 흐름이 있다. 애플의 PER은 35배인데 삼성전자는 15배고, TSMC의 시가총액이 700조가 넘는데 삼성전자는 600조가 안 된다. 비교 대상이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너무 싸게 보인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이 4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수준은 2017년 수준이다. 사실 지난 2~3년을 놓고 보면 이익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내년, 내후년에 국내 영업이익이 45%씩 증가하면 현재 주가가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보자는 것이다. 이익은 2,3년간 정체되었고 PER은 50%가 올라가 있다. 올해 이익증가율의 70~80%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있다. 주가가 더 올라가려면 서프라이즈가 나와야 한다.= (이진우)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일반 국민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지적을 했다. 코로나 국면과 저금리 환경에서 개인들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눈을 돌리며 저평가된 국내 시장을 끌어올린 건 맞다. 삼성전자에 들어간 개인들이 많지만 급등 상황에서 지금은 조정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릴 필요가 있다. 주식이 하루 이틀 빠진다고 급하게 들어가는 건 전형적인 FOMO(Fear of Missing Out)다.

Q. 바이든 대통령 취임, 美 부양책 효과는?

= (김한진) 부양책의 규모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의회 통과 여부도 있지만 어느 시점에 앞으로 4년간의 투자를 해야할지 고민이 있을 것이다. 코로나가 사라져야 제조업이나 인프라 투자, 즉 경기 부양에 돈을 쓸 수가 있다. 대면적인 환경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산업에 대한 지원이 전체 예산의 40%를 차지한다. 실질적인 재정 승수, 재정을 한 단위 투입했을 때 몇 배의 효과를 내는지를 볼 때 재정 효과는 올해보다는 내년 혹은 가을 이후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바이드노믹스는 제한적으로 작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Q. 美 증시 흐름은?

= (이진우) 미국도 계속 달리기에는 숨이 찬 레벨이다. 미국의 생산 지표는 양호했지만 소매판매가 지난주에 안 좋았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바이든이 1.9조 달러 경기부양책을 하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막상 뉴스가 나왔음에도 미국 10년 국채수익률이 뛰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 반신반의하는 것 같다.

= (김한진) 고용의 질이 좋지 않다. 영구 실업자가 늘고 있는 것이 고용지표에 반영이 되고 있다. 경기가 반사적으로 회복하는 초기에는 속도가 빠르게 올라가지만 그 이후에는 경기가 실질적인 저항을 받으며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려진다. 올해 2021년은 여러가지 저항을 느낄 수 밖에 없다.

Q. 美 4분기 기업 실적 시즌 본격화...진단과 전망은?

= (김한진) 기술주보다는 비기술주의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언더퍼폼했던 은행이나 전통 소매업, 대면과 관련된 제조업의 전망치가 올라오고 있다. 작년 미국 경제 지표가 무너졌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사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기술주의 내년 초까지의 전망을 보면 올해 연말까지는 EPS가 작년 수준을 회복하고, 22년에는 그를 뛰어넘을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되어있다. 미국의 업종을 보면 혁신 성장 기업 중 잘나가는 기업은 더 K자형의 상단에서 더 잘 나가고, K자형의 밑에 위치한 기업들 중에서도 패자부활전에서 뚫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K자 부분 상단의 기업과 하단에서 살아남는 기업 혹은 업종을 양쪽으로 가져가야 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Q. 원·달러 환율 추이와 전망은?

= (이진우) 달러가 밑으로 더 내려가지 않고 있다. 달러 인덱스를 보면 4월, 팬데믹으로 크게 내려갔던 달러가 올라오고 있다. 연준이 갑자기 돈을 일시에 풀었는데 그 기간에 달러가 떨어지는 건 불가피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통화도 속도가 비슷하다. 유럽도 일본도 통화를 풀고 있고, 금리도 미국 금리가 높다. 경제 상황을 봐도 미국보다 유럽이 더 낫다고 할 수도 없으니 달러 약세 전망을 수정하는 기관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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