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장 이슈로 주가 반등한 이마트…살까? 말까? [주코노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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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썰전
이 종목, 산다 VS 안 산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너지 본격화
VS
코로나 반짝 실적, 신성장 동력 부족
이 종목 살까, 말까? 기자들의 주식썰전. 매주 월요일 오후 5시30분 유튜브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라이브로 생중계됩니다.
▶허란 기자
1월18일 주식썰전 오늘은 이마트를 준비했는데요. 지난주 뽑기에서 저는 산다!▶나수지 기자
저는 안산다를 뽑았습니다.
▷노유정 기자
안녕하세요. 생활경제부에서 유통업계를 출입하는 노유정입니다.
▶나수지 기자
18일 월요일 이마트는 2.58% 내린 17만원에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좀 내렸지만 올들어서만 12%올랐는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마트가 코로나 피해주가 아니라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로 따지만 오늘까지 58%정도 올랐습니다. 목표주가 최고는 삼성이 25만2000원입니다. 증권사 평균(컨센서스)은 21만8000원선입니다.(이하 내용은 주요 질문과 답변을 간략히 정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1 : 쓱닷컴, 흑자전환 기대
▶허란 기자주가 상승 동인은 실적 기대감 커지고 쿠팡의 상장 이슈가 나오면서인데요. 지난 13일 이마트는 지난해 실적을 공시했는데, 매출 15조535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이 15조원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인데요. 코로나 때문이라고 봐야하는 거죠. ▷노유정 기자
코로나 사태 장기화되며 트레이더스와 전문점 실적 급성장했습니다. 내식수요가 증가하고 최근엔 9시까지만 음식점을 영업하면서 마트 부문이 전반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나수지 기자
쓱닷컴은 어땠나요.
▷노유정 기자
쓱닷컴은 연결 자회사로 들어갑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전년 대비 56% 증가했습니다. 조만간 흑자전환이 기대됩니다.▶나수지 기자
코로나로 수요 늘어난 것이 너무 단기적인 것 아닌가요,
▷노유정 기자
일시적인 것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이 없는 온라인 경쟁사대비해서도 지지 않는 수치라는 게 중요합니다. 쿠팡은 12월 거래액이 54% 증가했고 쓱닷컴 전체는 47%늘었습니다. 마트 기준으로만 보면 60%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허란 기자
쓱닷컴을 키우겠다는 그룹 의지는 어떤가요?
▷노유정 기자
이번 인사에서 이마트 대표가 쓱닷컴을 겸직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입니다.
포인트2: 오프라인 매장의 재발견
▶나수지 기자경쟁사들은 오프라인 점포를 구조조정 하고있습니다. 그만큼 업황이 나빠지는 것 아닌가요.
▷노유정 기자
경쟁심화 요인이 사라지는 것으로 봐야합니다. 이마트는 점포 구조조정의 반사이익을 받았습니다.
▶허란 기자
이마트 내부에서도 전문점을 구조조정했습니다. 삐에로쇼핑, PK피코크, 부츠 등이 사라졌습니다. 이런 점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이라고 봐야겠죠. 또 이마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4배 수준인데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실체가 있는 자산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기대가 큽니다.
포인트 3: 쿠팡상장, 득일까 실일까
▶나수지 기자쿠팡은 왜 국내가 아니라 나스닥에서 상장하는건가요?
▷노유정 기자
미국은 아마존 덕에 이커머스가 증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손정의 등 쿠팡 투자자나 김범석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허란 기자
쿠팡이 상장하면 이마트 가치가 재평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노유정 기자
지난해 쓱닷컴 거래액은 4조원입니다. 쿠팡의 기업가치는 주가매출비율(PSR) 기준 2~2.5배 선으로 시장은 예상하고있습니다. 이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쓱닷컴의 PSR은 8조원입니다. 지분율 50%를 적용하면 쓱닷컴 가치만 4조원에 달합니다. 현재 이마트 시가총액이 4조 7000억원 수준입니다. 이렇게보면 이마트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입니다.
▶허란 기자
쿠팡 상장으로 온라인 배송사업 가치가 재평가받으면서 국내에선 다른 대안이 없이 이마트로 관심 모일 가능성도 있겠죠.
▷노유정 기자
쿠팡은 오픈마켓이고 쓱닷컴은 직매입해서 파는 플랫폼이라 거래규모의 차이는 플랫폼 특성에서 오는 차이도 있습니다. 쓱닷컴도 오픈마켓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데 이것이 이뤄지면 거래규모를 확 키울 수 있을 겁니다.
포인트4: 규제 리스크는?
▶나수지 기자이마트는 과거 6%를 오가던 영업이익률이 대형마트 규제, 온라인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면서 2019년 0.8%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이 조건은 아직 바뀌지 않았습니다. 영업이익률 회복이 가능할까요?▷노유정 기자
규제는 이마트의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유통산업발전법때문에 이마트는 기존 점포에선 새벽배송도 못 하는 상황입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