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 1년' 감소세 지속…오늘 신규 확진 386명

신규 확진 386명…지역발생 351명·해외유입 35명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총 1283명

이틀 연속 300명대지만 방심하긴 일러
정세균 "확진자 접촉 감염 45%까지 늘어났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확진자수가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다만 이는 주말 검사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여전히 감염확산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명 늘어 누적 7만311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9명)보다 3명 줄어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17일 엿새 동안 500명대가 이어진 뒤 전날 300명대로 처음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30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1월 24∼25일(349명→382명) 이후 약 8주 만이다.

연일 1000명대의 신규 확진을 기록했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은 수치지만,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틀 연속 300명대 신규 확진에는 전반적인 감소세에 더해 검사 건수가 줄어든 휴일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여서다. 보통 주말과 휴일 영향은 주 초반까지 이어진다.

정부는 방역의 긴장감이 풀리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오는 31일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이후 곧바로 2주간 설연휴 특별방역대책(2.1∼14)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51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분류해 보면 서울 95명, 경기 128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241명이다. 비수도권은 총 110명이다. 부산 17명, 강원 16명, 대구 15명, 경남 11명, 경북 8명, 광주·대전·충남 각 7명, 전남 6명, 울산·충북 각 5명, 세종 3명, 전북 2명, 제주 1명이다.
사진=뉴스1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발(發) 확진자가 76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경남 진주시 국제기도원에서는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05명이 됐고, 경기 군포시 소재 공장과 경기 양주시 육류가공업체 관련 누적 확진자도 각각 94명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서울 종로구 요양시설 2번(누적 9명), 경기 안산시 병원(11명) 등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23명)보다 12명 많다. 이 중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7명은 경기(11명), 서울(6명), 울산(3명), 대구·인천·광주·강원·충남·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제외 아시아 12명, 유럽 3명, 아메리카 17명, 아프리카 3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에서 온 외국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내국인 18명, 외국인 17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27명이 확인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01명, 경기 13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259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누적 128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8명 줄은 총 355명으로 집게됐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5만3106건으로, 직전일보다 2만7176건 많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누적 128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며 "최근 한 주간 집단감염은 줄어든 대신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45%까지 높아졌다. 주로 가족이나 지인, 직장 동료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일상 속에서 감염이 늘어나면 언제라도 다시 확진자 수는 치솟을 수 있다. 특히 설 전후에 상황이 악화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또다시 수세에 몰릴 것"이라며 "빈틈없는 방역수칙 실천으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