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주일새 가족 감염 45%…확진됐다하면 일가족 전파(종합)

당국 "고령자 등 면역 취약자 있는 가정 1인 선제검사 권고"
최근 부산에서는 집단시설 감염 사례는 줄고 가족·직장 등 감염 전파가 늘어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부산시는 서울처럼 숨은 확진자를 파악하기 위해 가족 중 1명을 선제적으로 검사받도록 적극 권고하고 나섰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1주일새 확진자 추이를 보면 가족간 접촉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가 45%다.

직장, 소모임 전파 사례도 많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하면 가족 구성원 전체로 전염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18일에는 일가족 6명이 한꺼번에 확진됐고, 지인과 만난 아내가 남편, 자녀, 시부모까지 전염시키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시는 가족 중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있으면 선제적으로 바깥 활동이 많은 구성원을 검사받도록 권유했다. 시는 특히 서울시가 시행하는 '가족 중 1인 선제검사 받기' 캠페인을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부산 전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감염 원인을 모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가족 중 1명이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아 가족 감염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한때 50명대를 훌쩍 넘었던 부산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10∼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19일 시에서는 전날 오후 3명을 포함해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루 확진자 11명은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50일 만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영구 망미동 사도행전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33명(방문자 20명·접촉자 13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5일 확진된 제일나라요양병원 직원 가족 1명도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확진됐고 18일 확진자의 가족 2명도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 외 해외 입국 확진자 1명과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3명이 나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가 한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해뜨락요양병원, 제일나라요양병원, 파랑새노인건강센터의 정기 추적 검사에서는 양성이 1명도 없었다.

방역 당국은 이 시설에 대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후 5인 이상 모임 집합 금지 적발 건수는 4건이며 관할 지자체가 경고 조치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