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 초정통파 유대교 집단감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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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자 1만명 넘어 최대…양성률도 처음으로 10% 넘어
네타냐후 총리, 하레딤 지도자에 협조 당부…총선 앞 '눈치보기·차별' 비판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이 잇따라 터져 나오는 종교 관련 집단감염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현 수준의 강력한 봉쇄조치 연장 필요성을 언급하고, 초정통파 유대교인 하레딤(Haredim) 지도자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히브리어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레딤 주요 지도자를 만나 봉쇄 연장 시 종교 시설 일시 폐쇄 등 조치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강력한 봉쇄조치와 전세계에서 가장 신속한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치로 늘어나는 등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보고된 신규확진자는 1만21명으로 처음으로 1만 명 선을 넘어섰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을 의미하는 양성률도 10.2%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섰다.
이런 높은 양성률의 뒤엔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초정통파 유대교 관련 시설이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감염병 대응 책임자인 로니 누마는 18일 브리핑에서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30%가량이 초정통파 유대교 관련 시설에서 나온다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초정통파 유대교 시설 대부분이 문을 닫았지만 15%가량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문을 연 일부 시설을 멈추지 않으면 (감염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레딤이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런 우려에도 당국은 강력한 조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간 3차례 총선을 치르고도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한 네타냐후 총리가 3월로 예정된 4번째 조기 총선에서 초정통파 유대교 관련 정당의 지지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개발회사인 화이자에 실시간 접종 통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물량을 확보해 지금까지 약 220만 명에게 1차 접종을 마쳤다.
또 2차 접종자가 42만2천 명에 달하는 등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로 '백신 집단면역'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백신접종의 성과를 총선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지나친 긍정론을 편다는 비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보건 관리는 채널12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팬데믹을 극복하고 있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성급하고, 과도하게 긍정적이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또 일각에선 집단감염을 유발한 초정통파 유대교 시설에 정부가 미온적인 대처를 해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방역 수칙을 어긴) 초정통파 유대교에는 거의 벌금을 물리지 않고, 감염이 거의 확산하지 않는 아랍계 시설 등에는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하는 등 차별을 지적하는 비판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네타냐후 총리, 하레딤 지도자에 협조 당부…총선 앞 '눈치보기·차별' 비판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는 이스라엘이 잇따라 터져 나오는 종교 관련 집단감염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현 수준의 강력한 봉쇄조치 연장 필요성을 언급하고, 초정통파 유대교인 하레딤(Haredim) 지도자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히브리어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하레딤 주요 지도자를 만나 봉쇄 연장 시 종교 시설 일시 폐쇄 등 조치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강력한 봉쇄조치와 전세계에서 가장 신속한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치로 늘어나는 등 감염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보고된 신규확진자는 1만21명으로 처음으로 1만 명 선을 넘어섰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을 의미하는 양성률도 10.2%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섰다.
이런 높은 양성률의 뒤엔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초정통파 유대교 관련 시설이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감염병 대응 책임자인 로니 누마는 18일 브리핑에서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30%가량이 초정통파 유대교 관련 시설에서 나온다면서, 이들 시설에 대한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초정통파 유대교 시설 대부분이 문을 닫았지만 15%가량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문을 연 일부 시설을 멈추지 않으면 (감염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레딤이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런 우려에도 당국은 강력한 조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간 3차례 총선을 치르고도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한 네타냐후 총리가 3월로 예정된 4번째 조기 총선에서 초정통파 유대교 관련 정당의 지지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개발회사인 화이자에 실시간 접종 통계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조기에 물량을 확보해 지금까지 약 220만 명에게 1차 접종을 마쳤다.
또 2차 접종자가 42만2천 명에 달하는 등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로 '백신 집단면역'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백신접종의 성과를 총선의 지렛대로 활용하면서 지나친 긍정론을 편다는 비판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보건 관리는 채널12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팬데믹을 극복하고 있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성급하고, 과도하게 긍정적이며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또 일각에선 집단감염을 유발한 초정통파 유대교 시설에 정부가 미온적인 대처를 해 피해를 키운다는 지적도 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방역 수칙을 어긴) 초정통파 유대교에는 거의 벌금을 물리지 않고, 감염이 거의 확산하지 않는 아랍계 시설 등에는 더 많은 벌금을 부과하는 등 차별을 지적하는 비판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