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폐 페트병으로 만든 노스페이스 옷·가방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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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로 만든 패션 제품 출시제주삼다수 생수 페트병으로 만든 노스페이스 의류, 가방이 다음달 출시될 전망이다.
노스페이스 의류 가방 등에 삼다수 로고 부착해 다음달 선보여
페트병에서 원사 추출하는 효성티앤씨와 협업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투명페트병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영원아웃도어, 효성티앤씨와 함께 자원순환을 위한 4자간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부터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말까지 제주도내에서 직접 수거한 페트병 100t을 모아 효성티앤씨에 공급하기로 했다.
효성티앤씨는 섬유 및 무역업을 하는 회사로 페트병에서 원사(실)를 뽑아내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티엔씨는 삼다수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을 '리엔제주'라고 이름붙였다. 리엔제주 원단은 영원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의류, 가방 등에 활용된다. 리앤제주 원사로 만든 제품은 제주삼다수 로고가 부착된다.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단으로 패션 제품을 만들려는 시도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여성용 주름가방으로 인기를 얻은 패션 스타트업 플리츠마마는 지난해 4월부터 효성티엔씨가 만든 이 원단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공사는 깨끗한 상태의 폐 페트병 수거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제주도 내 재활용 도움센터 71개소, 공동주택 54개소 등 총 125개소에서 투명 페트병 전용 무인 수거함을 설치해 163t의 폐 페트병을 수거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업무 협약은 단순한 의류제품을 새활용으로 개발하는 것 이면에 자원의 가치와 지구 환경을 위한 자원 순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먹는 샘물 산업의 리더로서 친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해 플라스틱 저감 운동에 앞장 설 계획”이라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