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번째 코로나 보고서 받은 문대통령…"봄이 저만큼 와있다"

"내달 백신과 치료제 함께 사용…K-방역과 국민의 저력"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을 맞은 20일 500번째 코로나 상황보고서를 받았다며 각별한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매일 아침 눈뜨면 코로나 상황보고서부터 보는데, 중요한 상황이 있으면 일과 중이나 자기 전에도 보고서가 더해져 500번째 보고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에는 매일의 확진자와 사망자 수 같은 아픈 소식이 있고, 코로나를 이기려는 우리 노력이 있다"며 "적혀 있지는 않지만 의료진의 노고와 빼앗긴 국민의 일상도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500보 보고서에서 희망도 읽는데, 추위가 매섭지만 언뜻 느껴지는 봄기운 같은 것"이라며 "영하의 날씨지만 저 너머엔 분명히 봄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방문 사실을 전하며 "허가만 떨어지면 곧바로 우리나라에 공급할 충분한 물량과 함께 세계로 나갈 물량까지 생산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달이면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우리의 봄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500보 보고서는 K-방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가 폭증해 봉쇄와 긴급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반대의 기적 같은 그래프를 그리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랑스러운 저력"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께서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 지금의 대오를 지켜달라"며 "봄이 저만큼 와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