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북극發 동장군…당분간 포근한 날씨

기온 오르며 21일 전국 비 소식
28일부터 '막바지 한파' 가능성
추위가 수그러든 20일 시민들이 서울 경복궁을 찾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위가 수그러든 20일 시민들이 서울 경복궁을 찾아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한반도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북극발 한파’가 누그러지고 당분간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21일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1~27일 1주일간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20일 전망했다. 20일 낮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된 영향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날(영하 3도~영상 6도)보다 5~8도가량 올라 영상권(5~11도)을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 남아 있던 한파특보도 모두 해제됐다. ‘극심한 한파철’은 지났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당분간은 출근길 추위도 덜하다. 아침 최저기온은 21일 영하 6도~영상 4도, 22일 0~영상 9도로 예상됐다. 낮엔 더 포근하다. 낮 최고기온은 21일 영상 6~13도, 22일 영상 7~15도로 관측됐다.

21일 낮부터 22일 새벽까지는 전국에 비 소식이 있다. 기온이 오른 데 따라 눈보다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기 북부, 강원 내륙과 산지는 기온이 낮아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이 기간 서울·경기·인천 등 중부지방, 남부지방, 제주의 예상 강수량은 5~20㎜다. 강원 산지에는 1~5㎝가량의 눈이 쌓일 수 있다. 비는 22일 새벽 잠시 그쳤다가 23~24일 이어질 전망이다. 23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도권, 강원 영서는 눈이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오는 27일까지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져 큰 추위는 없을 것”이라며 “주말인 23~24일 비 또는 눈이 내려도 강원 영서와 산지를 제외하고는 아침 기온이 대부분 영상권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일찌감치 두꺼운 외투를 옷장에 넣어선 안 된다. 28일부터 ‘막바지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8일께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0도로 예상됐다. 특히 29~30일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