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당 지지율 1위 탈환…부산서도 국민의힘에 앞서

택배종사자 과로대책 합의문 발표식에서 발언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 사진=연합뉴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두 달 만에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탈환했다. 민주당은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1위를 다시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효과로 분석된다.

21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오른 32.9%의 지지율을 올렸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1%포인트 내린 28.8%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8주 만에 정당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의 민주당 지지세 회복이 두드러졌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8.4%포인트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의힘(29.9%)보다 4.6%포인트 앞선 것으로, 오차범위(±2.5%포인트) 밖으로 달아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민주당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고르게 상승했다. 40대에서는 4.0%포인트 상승한 45.0%의 지지율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24.2%에 그쳤다. 3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3.3%로, 2.4%포인트 내렸지만 여전히 국민의힘(25.4%)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부산·울산·경남에서 10.2%포인트나 빠진 충격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국민의힘은 한길리서치가 지난 17~18일간 실시한 부산 지역 여론조사에서도 28.6%의 지지율에 그치며 민주당(30.2%)에 뒤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하락세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서울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부동산 대책 등 전폭적인 정책지원을 해 주고 있는데 반해 부산에 대한 (국민의힘의) 정책적 지원은 전무하다"고 꼬집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응답률은 4.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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