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원유에 상승 잠재력 있는 이유 [독점 UBS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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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시장은 작년과 비슷한 이슈가 주도하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증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 가능성도 시장이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올해도 글로벌 통화정책은 완화적일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UBS는 당분간 경제적 약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

지난 몇주간 증시 하락세가 나오면서 '버블론'이 부상했다. UBS는 미국의 주식 절대가격이 오른느 것처럼 보이지만 수익성을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이 너무 올랐다는 말은 설득력이 낮다고 본다. 대부분 주가 상승이 수익성이 높은 업종에 집중되있어서다. 재량 소비 부분도 그렇다. 아마존과 테슬라 등이 크게 오르면서 해당 부문 지수가 올랐다. UBS는 2021년 미 증시 수익률을 대략 8%로 예상한다. 재량소비, 산업, 금융, 의료 관련 주식을 가장 선호한다.
UBS는 이머징마켓 주식을 '가장 선호'로 상향 조정한다. 최근 글로벌 수요가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모멘텀을 꾸준히 받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종합 상품 가격은 미중 무역전쟁 이전 수준으로 반등했고, 이는 이머징마켓 상승 여력이 더 있음을 보여준다.
이머징마켓 기업 실적도 예상보다 탄탄하다. 북아시아 증시는 작년 6%만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하락폭(15%)보다 덜하다.

UBS는 올해 이머징마켓 수익률이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머징마켓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는 최근 최저 수준인 2018년 수준으로 낮아졌고, 미국 민주당 득세에 따라 미국의 재정지출이 늘 전망이라 추가 약세 여지가 있다.
지난 한달간 에너지시장에선 랠리가 나왔다. 이는 맥락적으로 봐야한다. 작년 3월 에너지 가격은 크게 내렸다. 저점 당시엔 전년대비 51% 가격이 빠졌다. 여느 위기상황 평균 하락율이 42%인것과 비교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은 자동차 트럭 비행기 등에 의한 이동 정상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원유가 핵심 수혜부문이 될 것이다. UBS는 OPEC+는 여전히 공급을 제한하려 하고 있고, 석유 수요는 일평균 500만~600만배럴씩 늘 것으로 본다. UBS가 연내 유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이유다. UBS는 연말까지 브렌트유가 배럴당 63달러에 근접해 거래될 것으로 본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