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수사보고서 사전인지' 의혹 제기에 "매우 유감"

언론 제보 前 비서관 겨냥 "이 시간 이후로 법적 대응"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21일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보고서 사전 인지 논란과 관련해 "무차별한 의혹 제기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히고 "공익제보라는 미명 아래 벌어지는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나 여과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에 대해 이 시간 이후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보와 의혹 제기는 정식으로 수사당국에 의뢰해 조사해 밝히면 된다.

이미 진행되는 수사 및 개인 일탈까지 포함해 관련 당국에서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주기를 바란다"며 "저 역시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은 시장의 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3월 사직한 이모 씨는 "은 시장이 검찰에 넘겨지기 직전인 2018년 10월 13일 당시 수사를 진행한 성남중원경찰서 소속의 A경위를 만나 그가 건네준 경찰의 은 시장 수사 결과 보고서를 살펴봤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 사실을 당시 은 시장의 최측근인 정책보좌관에게도 보고해 은 시장도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며 "은 시장과 A경위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언론에 제보했다.

이씨는 성남시가 은 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을 대거 부정 채용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뒤 지난달 29일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은 시장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자신의 정치 활동을 위해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인 이모 씨가 대표로 있는 코마 트레이드로부터 95차례에 걸쳐 차량 편의를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 벌금 90만원형이 확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