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32% 뛴 LG전자, 이틀째 최고가…"23만원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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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장중·종가 최고가LG전자 주가가 18만원대로 껑충 뛰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간 적자를 기록한 MC(휴대폰)사업본부 매각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해서다.
시가총액 첫 30조원 돌파
외국인·기관 쌍끌이
증권사 목표주가 앞다퉈 상향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8000원(10.78%) 오른 1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이날 16만원대에 출발해 장중 19만2500원까지 올랐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를 포기할 수 있다는 소식이 지난 주말부터 돌았고, 이번주 들어 LG전자 주가는 32.1%가 급등했다. LG전자 시가총액은 이날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각각 7502억원, 7659억원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이날 1조5405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LG전자우도 이날 1만9900원(28.39%) 오른 9만원을 기록하며 장중(9만1100원) 및 종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LG전자는 전날 23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인 MC사업본부를 철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라며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은 MC사업본부 철수를 반기는 분위기다. 올해 최대 2조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만큼 MC사업본부를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30%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증권업계는 LG전자 목표주가를 앞다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초 16~17만원대에서 이날 20만원로 훌쩍 뛰었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높였다. 앞으로도 25% 가량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