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향한 '친문' 공격에 원희룡 "이런 폭력이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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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비하까지…강원래는 공개사과
원희룡 "이 같은 섬뜩한 폭력도 양념인가" 토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찾아 가게를 운영 중인 그룹 클론 출신의 가수 강원래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준혁 한경닷컴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1.25062177.1.jpg)
원희룡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친문 지지자들이 강원래 씨가 가진 장애를 비하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원래 씨는 입장문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대통령도, 총리도 방역기준 애매하다 했는데…"
원희룡 지사는 "급기야 고단한 일상을 호소했던 한 시민이 비인간적인 공격에 시리고 아픈 무릎을 꿇었다"며 "상대방을 비판할 때도 지켜야 할 금도라는 게 있는 법"이라고 했다.이어 "태권도와 검도는 되는데 합기도와 헬스장은 안 되고 있다"며 "이런 방역기준에 애매함이 많다는 것은 총리와 대통령도 인정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1.23268970.1.jpg)
강원래, 방역지침에 불만 토로하다 '좌표' 찍혀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열성 지지자들이 상대 후보 측에 보낸 '문자 폭탄'을 두고 "그런 일들은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들"이라며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이라고 말했던 강원래 씨는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대표는 전날 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강원래 씨 등을 만나 소상공인의 고충을 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점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강원래 씨는 이날 안철수 대표가 마련한 상인 간담회에서 "K팝이 세계 최고인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인 것 같다"며 "여기 빈 가게만 봐도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