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감동란 자리 비우자 성희롱한 식당, 여론 뭇매에 사과문 게재

화장실 간 사이 "티팬티, 만든 가슴" 성희롱
식당 사장 "엎드려 사죄한다, 다시 기회 달라"
BJ감동란 유튜브 화면 갈무리.
BJ 감동란(31·본명 김소은)이 식당에서 성희롱을 당한 가운데 결국 해당 식당 사장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식당 사장은 2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뒤늦게 불미스러운 이번 일에 대해 이야기 듣고 당혹감과 황망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부끄러움과 염치 불구하고 사과의 글을 올린다"며 "며칠 전 그날 아침 유튜버(BJ 감동란) 님이 오셔서 화장실에 간 사이에 홀 서빙 이모와 주방 이모 간의 불편하고 불쾌한 언행과 뒷담화가 그대로 방송에 나감으로써 유튜버님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엎드려 사죄한다"고 했다.이어 "또한 그 방송을 보신 시청자들에게도 분노감과 깊은 실망감을 드려 거듭 용서를 빈다. 아울러 이 사실을 전해 듣고 분노하고 계신 많은 고객에게도 거듭 용서를 빈다.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교육하고 관리하지 못한 내 불찰이 제일 크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오늘의 질책과 꾸지람을 달게 받아들여, 좋은 음식과 예의 바르고 친절한 언행을 갖추고 각자의 직무에 충실하겠다. 오늘을 기해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를 주실 것을 엎드려 간청한다"고 했다.

앞서 BJ 감동란은 19일 부산 해운대 소재 단골 식당을 방문해 생방송을 진행했다.

BJ 감동란은 "너무 먹고 싶어서 강남에서부터 왔다. 잊을 수가 없는 맛이다. 이것만 먹으러 왔다"고 했다. BJ 감동란이 생방숭 중 잠시 화장실을 간 사이 식당 직원들은 BJ 감동란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을 쏟아냈다.

식당 직원들은 "저런 옷을 어떻게 입느냐", "속바지 안 입은 거 같다. 한참 봤다", "티팬티 입은 거 아니냐", "가슴도 만든 가슴이다" 등의 발언을 주고 받았다.

생방송 시청자들은 채팅을 통해 해당 사실을 BJ 감동란에게 알렸다. BJ 감동란은 식당 사장에게 "자리에 내가 없다고 이렇게 하는 건 아니다. 10만 원 넘는 돈을 내고 먹는 데 왜 '미친 X' 소리를 들어야 하나. 티 팬티도 안 입었다. 일부러 다들 회사 가시고 아무도 안 올 시간에 와서 식사한 건데 내가 왜 욕을 먹어야 하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식당 사장은 "죄송하다"며 "그렇게 들으셨다면 죄송한데, 우리도 황당하고 저런 복장은 처음 봐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BJ 감동란은 "혼자만 욕하신 것 아니지 않냐. 다른 분들도 와서 사과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나머지 직원들은 사과를 하지 않았다. BJ 감동란은 사과를 받지 못한 채 계산을 하고 식당을 나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다음은 업주 자필 사과문 전문

BJ 감동란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OOOO죽 사장입니다.

뒤늦게 불미스러운 이번 일에 대해 얘기 듣고 당혹감과 황망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부끄러움과 염치 불구하고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

며칠전 그날 아침 유투버님이 오셔서 화장실에 간 사이에 홀 서빙이모와 주방이모간의 불편하고 불쾌한 언행과 뒷담화가 그대로 방송에 나감으로써 유튜버님께 씻을 수없는 모욕감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또한 그 방송을 보신 팔로워분들께도 분노감과 깊은 실망감을 드려서 거듭 용서를 빕니다. 아울러 이 사실을 전해듣고 분노하고 계신 많은 고객분들께도 거듭거듭 용서를 빕니다.

이 모든것이 철저하게 교육하고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 제일 큽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오늘의 질책과 꾸지람을 달게 받아들여, 좋은 음식과 예의바르고 친절한 언행을 갖추고 각자의 직무에 충실하겠습니다.오늘을 기해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를 주실것을 엎드려 간청드립니다.

2021.01.21 OOOO죽 사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