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반년 만에 최고…'패닉 바잉'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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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가격동향
이번주 0.09%↑…3주연속 상승
강남·북, 신축·재건축 모두 올라
수도권 0.31% 급등…9년來 최고
한국부동산원이 21일 발표한 ‘1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9%로 조사됐다.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주엔 송파구(0.18%)가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동대문구(0.15%) △강남·강동·마포·광진구(0.11%) △노원·강북·양천·서초구(0.10%)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축 및 역세권 아파트 외에 정비사업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서울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신고가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121㎡는 지난 16일 26억1000만원에 손바뀜하며 직전 거래액(24억7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뛰었다.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84㎡는 6일 14억9000만원 신고가에 계약돼 대출 금지선(시세 15억원 초과)에 근접했다.
압구정과 목동, 잠실, 상계 등의 재건축 단지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전용 78㎡는 이달 들어 25억원(8일), 25억9000만원(12일)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연달아 경신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전용 59㎡(15억9500만원)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24억8100만원) 등도 최고가를 썼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단지들에서도 신고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주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등 교통 호재의 영향을 받은 경기 양주시(1.27%)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GTX-A노선 창릉역 신설 계획이 발표된 고양시 덕양구(1.10%)도 급등했다. 인천 연수구(0.95%)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송도신도시의 대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