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과 TV 연결해 손쉬운 스윙 연습…거리 잘 맞지만 가끔 센서 오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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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1
남민지 프로의 '골프 잇템' 체험기
(1) 홈 스크린 골프 '파이골프'
평점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정회원인 남민지 프로가 ‘프로의 시선’으로 골프 보조용품들을 리뷰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물론 ‘직구’를 통해서만 구할 수 있는 생소한 제품까지 망라합니다. KLPGA 정규(1부)투어에서 2007년부터 7년간 활약한 경험을 토대로 철저히 ‘남의 입장’ ‘남의 시선’으로 용품들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UI(사용자 환경)는 다양하면서도 직관적이었습니다. 트레이닝 모드 외에도 온라인으로 다른 상대와 대결할 수 있는 모드도 있고요. 다만 일부 코스가 무료로 제공되지만, 파이골프가 제공하는 모든 코스를 사용하기 위해선 월 구독료 2200원을 내야 한다는 점은 부담스러웠습니다.
파이골프의 센서는 220야드 안쪽의 힘으로 치는 스윙 속도에선 생각보다 매우 뛰어난 인식률을 보여줬습니다. 제 경우 9번 아이언의 캐리 거리가 135야드 안팎인데, 파이골프에서도 비슷한 거리가 기록됐어요. 드라이버 거리도 정확한 편이었고요. 정타 기준 220야드 정도인데 파이골프도 220~230야드의 숫자를 스크린에 띄웠습니다.다만 그 이상의 속도를 내면 비거리가 270야드로 급격히 올라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센서가 예민해 쇼트게임에서 살짝만 휘둘러도 그린을 훌쩍 넘어가는 샷이 종종 나왔다는 점도 아쉽네요. 덕분에 테스트 중 모처럼 더블 파 스코어를 적어냈네요.
‘연습장 모드’에서 퍼팅 연습을 하면 클럽 헤드가 지나간 길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기능은 새로웠습니다. ‘거리감’도 꽤 정확했고요. 정확히 클럽 헤드가 지나간 길을 알 수 있어서 일관된 스트로크를 만드는 훌륭한 퍼팅 연습기가 될 것 같습니다. 파이골프 제품에는 별 5개 만점에 4개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정 거리 구간에서 보여준 ‘약한 모습’은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지만, 스크린골프장을 가기 어려운 시기임을 고려하면 꽤 만족스러운 대체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민지 < KLPGA 정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