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작년 매출 1.8% 감소한 16조970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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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5490억원…전년 대비 36% 감소지난해 현대건설의 매출이 소폭 줄고 영업이익은 3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사업장에서 공사가 지연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16조97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영업이익은 549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6.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77억원으로 60.3%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공사가 지연되면서 증가한 직·간접비용을 미리 반영하는 등 보수적인 회계처리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국내·외 현장에서 수주한 사업이 본격화하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수주액은 총 27조1590억원으로 2019년(24조2521억원)에 비해 12.0% 증가했다. 지난해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 공사,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해외 수주가 잇따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4조7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낸 것도 수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수주 잔고는 총 66조6718억원으로 2019년 말에 비해 18.4% 늘어났다.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은 작년보다 10.2% 증가한 18조7억원, 신규 수주는 6.5% 줄어든 25조4000억원으로 잡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