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37% '취임후 최저'
입력
수정
지면A6
한국갤럽 조사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전히 악화일로인 부동산 민심이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책에 반감 여전
개각·신년회견 효과 작아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상대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를 물은 결과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국정수행 지지율)는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37%였다.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54%로 취임 후 최고 수준인 55%와 비슷한 수치였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며 새해 기자회견을 열고, 3개 부처를 개각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선 바 있다. 그럼에도 지지율을 반전시킬 만한 영향은 주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정평가 이유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10%), ‘코로나19 대처 미흡’(9%)이 뒤를 이었다. 소수 응답 중에는 ‘기자회견 입양 관련 발언’(1%)이 있었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 중 39%는 코로나19 대처를 이유로 꼽았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9%),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순이었다.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3%, 보수층의 16%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중도층의 지지율은 36%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의 지지율이 23%로 가장 낮았고 40대 지지율이 51%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