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계몽운동가 최용신, 심훈 소설 '상록수'의 실제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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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작가 심훈이 쓴 소설 《상록수》엔 1930년대 농촌계몽운동에 나서는 여성 채영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일제의 수탈과 민족말살정책으로 피폐해진 농촌에 교육으로 희망과 민족의식을 불어넣은 채영신은 허구의 인물이 아니다. 당시 실제 농촌계몽운동을 펼친 최용신 선생(사진)이 모티브가 됐다.
농촌계몽운동가 최용신 선생은 1909년 8월 12일 함경남도 덕원에서 태어났다. 원산에 있는 루씨여자고등보통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서울 협성여자신학교를 다니며 농촌계몽운동에 몸담기 시작했다. 최 선생은 경기 수원군 반월면 샘골(지금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서 계몽운동을 전개했다. 장기적인 계몽운동을 위해 1934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각기병에 걸려 그해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귀국 후 농촌계몽운동을 이어갔지만 이듬해 1월 23일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1995년 그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