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향연' 브라질 리우 카니발 올해는 보기 어려울듯

리우 시장 "행사 준비 불가능"…상파울루 등 다른 도시도 취소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올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은 21일(현지시간)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카니발 축제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스 시장은 "카니발은 삼바학교와 공공기관, 관련 단체들의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올해 중반으로 예정된 카니발을 개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린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등 다른 도시의 카니발 개최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니발은 2월 15일부터 거리 행사로 시작해 3월 초까지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카니발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공론화되지는 못했고, 이후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뒤늦게 카니발을 취소하지 않은 것을 탓하는 지적이 나왔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63만8천249명, 누적 사망자는 21만2천831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