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다면 따라와라"…백신 맞은 슈워제네거의 한 마디
입력
수정
백발의 터미네이터, 백신 맞는 모습 촬영해 올려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출연한 미국 유명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팬들에게 남긴 한마디가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드라이브스루' 코로나 백신접종 센터로 변신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 주차장을 찾아 백신을 맞았다.이날 그는 백신을 맞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1947년생으로 머리와 눈썹이 하얗게 센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접종 차례가 되자 반소매 티셔츠를 걷어 올리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오른쪽 어깨에 백신을 맞았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긴 LA 카운티는 20일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슈워제네거는 접종을 마친 뒤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무척 행복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영화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1991년)에 나왔던 대사를 인용해 "살고 싶다면 나를 따라와라"(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며 팬들에게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이 백신 접종 자격이 된다면 등록을 하고 나처럼 백신을 맞아라"고 강조했다.
'살고 싶다면…'이라는 대사는 슈워제네거가 연기한 터미네이터 T-800이 저항군 지도자의 어머니 사라 코너(린다 해밀턴 분)를 만났을 때 겁에 질린 코너를 안심시키면서 남긴 말이다.슈워제네거는 '터미네이터2'에서 인류를 말살하려는 '스카이넷'의 음모에 맞서는 어린 시절의 저항군 지도자 존 코너를 돕기 위해 미래의 저항군이 과거로 파견한 전투로봇 역할로 나왔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