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페이스북 계정 영구정지, 독립 감독위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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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영구정지 여부를 독립된 감독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감독위원회가 결정을 내린 후에는 페이스북의 누구도 이를 바꿀 수 없다.

21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에 대한 영구정지 결정을 감독위원회에 회부한다고 밝혔디.

해당 감독위원회는 페이스북이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개입을 방치한 것으로 나타난 후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해 설치한 위원회다. 페이스북의 콘텐츠 삭제 결정 등을 검토하는 일종의 '소셜미디어 대법원'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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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위원회는 인권·표현의 자유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페이스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계정을 지난 6일 미 연방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부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까지 최소한 2주간 정지시킨 바 있다.

감독위원회는 5인의 패널을 구성해 최대 90일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린 폭동 관련 게시물이 페이스북의 콘텐츠 규정 등을 위반했는지 판단한다. 페이스북의 게시물 삭제 결정이 국제 인권 기준을 존중했는지 여부도 판단할 예정이다.

감독위원회가 결정을 내린 후에는 페이스북의 누구도 이를 변경할 수 없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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