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文 끝까지 보필해드리고 싶었다…나를 이기겠다"

"손거울로 내 자신 다시 살피겠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앞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2일 "시민 눈높이에 맞는 박영선을 만들겠다. 나 자신을 이기는 일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시민 눈높이에 맞는 박영선 만들 것"

박영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고별만찬을 가졌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끝까지 곁에서 보필해 드리고 싶었던 대통령님과 매우 아쉬운 고별만찬을 했다. 모드 전환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이어 박영선 전 장관은 자신의 백일 사진을 올리면서 "성찰 이틀째인 오늘은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다. 생일 맞아 내가 나에게 작은 선물 하나 주려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선물은) 내 손바닥만 한 손거울이다. 내 욕심, 내 시선, 내 능력, 내 경험, 내 의지, 내 소망 눈 크게 뜨고 하나하나 다시 살피겠다. 다시 보겠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박영선 장관은 "부족한 것이 보이면 채우겠다. 넘치는 것이 있으면 비우겠다. 잘 채우고 잘 비워서 시민 눈높이에 부끄럽지 않은 박영선을 만들겠다"며 "남을 이기면 일등이 되고 나를 이기면 일류가 된다고 한다. 나를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온라인으로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선 전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임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당 내 후보 경선은 박영선 전 장관과 4선의 우상호 의원 간 양자 대결로 결정됐다.

박영선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은 과거 서울시장 출마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박영선 전 장관은 2011년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당시 무소속인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2018년 선거에서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밀린 바 있다. 당시 우상호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과 박영선 전 장관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박영선 전 장관은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한 상태다. 안국빌딩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1년 보궐선거 때 입주해 선거사무소를 열었던 곳이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