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A형 혈우병 예방요법제 '헴리브라' 급여 확대

만 12세 이상 한정 등 제한적 기준 완화
혈우형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 기대
JW중외제약은 A형 혈우병 예방요법제인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의 급여 기준이 확대된다고 22일 밝혔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5월 만12세 이상이면서 체중이 40kg 이상인 경우, 항체역가가 1mL당 5BU(베데스다역가) 이상의 이력이 있는 경우, 최근 24주간 출혈건수가 6회 이상으로 우회인자제제를 투여했거나 또는 면역관용요법에 실패한 경우 최대 24주간 급여 인정 이라는 기준으로 급여 등재됐다. 내달부터는 만 1세~만 12세 미만 투여 대상의 급여 기준이 신설된다. 24주간의 투여 기간과 40kg 이상의 체중 기준이 삭제돼 장기적인 투여가 필요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맥주사가 어려운 소아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의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의 일상적 예방요법제다. 제8인자의 혈액응고 작용기전을 모방해 활성화된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 기술이 적용된 신약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치료제(예방요법)는 모두 주 2~3회 정맥주사를 해야 했다. 헴리브라는 주 1회부터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된다. 지난해 3월에는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항체를 보유한 혈우병 환자뿐만 아니라, 항체가 없는 일반 A형 혈우병 환자의 일상적 예방요법제로도 허가받았다. 헴리브라는 2017년 JW중외제약이 로슈그룹 산하 주가이제약으로부터 국내 권리를 확보해, 2019년 1월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시장분석기관인 글로벌데이터 등은 2026년에는 헴리브라가 세계 혈우병 시장에서 연매출 5조원 이상을 올리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용실적)으로 추산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