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 대입 전략] 2022학년도 주요 15개 대학 수능반영 선발 평균 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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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S17
생기부에 교내 수상경력 학기당 1개, 자율동아리는 연간 1개 기록 가능2022학년도 주요 대학 입시에서 핵심은 정시 확대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선발을 4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하는 교육부 권고에 맞추기 위해 상당수 주요대가 2022학년도부터 정시를 크게 확대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2022학년도부터 정시 중 수능위주가 전체 선발에서 40%를 넘겼다. 이와 함께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까지 감안하면 2022학년도는 수능의 영향력이 그 어느 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고려대 등 수능위주 40% 선발 2022학년도부터 조기 적용
전형계획안 기준으로 2022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SKY의 정시선발은 정원내외로 총 4360명에 달한다. 이 중 수능성적이 중요한 수능위주 선발은 4223명이다. 최근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고려대의 수능위주 인원이 1678명(40.1%)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가 1512명(40.1%), 서울대가 1029명(30.1%)을 선발할 예정이다. 2021학년도 대비 1582명이 늘어난다. 서울대도 2023학년도엔 수능위주 선발을 40% 이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이처럼 수능위주 선발이 늘면서 정시 전체 선발 규모도 커졌다. 수능위주와 실기 등을 합해 정시 전체 선발비중은 주요 15개 대학 중 연세대가 44.1%(1635명)로 가장 높다. 그 다음으로 한양대 43.8%(1375명), 서울시립대 43.5%(786명), 한국외대 42.8%(756명), 경희대 42.2%(국제 포함 2203명) 순이다.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수시이월까지 감안하면 실제 최종 정시비중은 5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성적 평가 반영 평균 66.4%에 달해, 수능성적 매우 중요
수능은 정시 수능위주 전형뿐 아니라 수시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형태로 평가에 활용된다. 예컨대 2022학년도 서울대 지역균형은 수능 국어, 수학, 영어, 탐구(2) 4개 영역에서 3개 영역 이상 각각 2등급 이내를 요구한다. 주요대의 수시 수능최저는 이처럼 과목별로 1~2등급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이와 같은 수능최저 적용과 정시를 합해 보면 2022학년도 주요 15개 대학에서 수능성적을 반영해 선발하는 규모는 평균 66.4%에 달한다. 홍익대는 이 비율이 무려 89.1%에 달한다. 2022학년도 홍익대에 합격하는 학생 중 열에 아홉은 수능성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희대는 수능이 반영되는 비율이 84.6%에 이르고, 그 다음으로 고려대 83.2%, 이화여대 80.6%, 한국외대 71.8%, 건국대 64.0% 순으로 수능 반영비율이 높다. 한편, 주요대 모두 자연계열 학과는 올해 선택형 수능에서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탐구는 과학 2과목을 지정해 반영한다.
논술, 서울대·고려대 제외하고 주요대에서 모두 선발
올해 주요 15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으로는 총 4394명을 선발한다. 대학별로 총 선발 규모의 4.3%(서울시립대)에서 17.7%(한국외대)에 이른다. 15개 대학 중엔 서울대와 고려대를 제외한 13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실시한다.연세대와 건국대는 논술 100%로 선발하고, 나머지 대학은 논술과 내신 및 비교과(출결·봉사) 성적을 합산해 합격생을 가른다. 하지만 내신의 등급 간 점수 차가 적고 최저점수가 높다. 내신의 실질영향력이 작고, 사실상 논술실력이 당락을 가르는 구조다. 이 때문에 내신 성적이 안 좋은 학생들이 많이 도전하는 전형이기도 하다.또한, 수능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논술 실시 13개 주요대 중 연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를 제외하고 10개 대학은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논술전형은 ‘국어, 수학, 탐구(2) 중 2개 등급합 4+영어 2등급’을 수능최저로 요구한다.
수능최저를 충족하면 논술전형에서 합격 가능성을 크게 올릴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명목 경쟁률이 아니라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끼리만 경쟁하는 실질경쟁률을 따져봐야 한다. 예컨대 2020학년도 서강대 기계공학전공의 경우 논술전형에서 명목 경쟁률은 104.6 대 1을 기록했지만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끼리 경쟁한 실질경쟁률은 19.7 대 1로 명목 경쟁률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학생부종합, 수상경력 학기당 1개만 반영
2022학년도 주요대 중 학생부종합 선발은 서울대가 2376명으로 가장 많다. 선발비중으로 봐도 69.4%로 최대다. 그 다음으로 홍익대 38.7%(1019명), 서강대 38.4%(647명), 성균관대 37.1%(1340명), 고려대 37.0%(1523명) 순이다. 주요 15개대 중 학생부종합 선발비중이 가장 낮은 대학은 연세대로 28.1%(1041명)에 그친다.2022학년도 대입부터는 학생부 중 일부 사항의 기록과 대입 평가 방법이 바뀐다. 가장 큰 변화는 교내 수상경력의 대입 반영 제한이다. 2022학년도부터 수상경력은 학기당 1개, 최대 6개까지만 대입평가에 반영된다. 따라서 무조건 수상 개수만 늘리는 학생부 관리 전략은 의미가 없다. 지원하려는 전공 및 학과와 관련성을 갖는 교내대회를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양보단 질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자율동아리의 학생부 기록 방식도 바뀐다. 자율동아리는 그동안 전공 관련 탐구활동을 강조하기 수월해 학생부종합을 준비하는 수험생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정식 동아리가 아니기 때문에 뜻이 맞는 2~3명의 학생만 모여도 임시로 동아리를 개설해 활동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 가입하기 어려운 인기있는 정식 동아리 대신에 자율동아리 활동에 집중하는 학생도 많다.하지만 2022학년도 대입부터 자율동아리의 학생부 기록이 연간 1건, 30자 이내로 제한된다. 30자 이내면 자율동아리 이름과 간단한 소개 정도만 기록할 수 있다. 사실상 활동 내용을 기록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올해 고3 학생이라면 지원하려는 전공과 연관이 깊은 1개 자율동아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한편, 올해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는 2024학년도부터는 자율동아리 자체가 아예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