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세코 캠핑난로 열풍…주가도 뜨거워질까

계절가전 업체인 파세코는 히트 상품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한 단계씩 뛰고는 했다. 2019년엔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 지난해엔 ‘창문형 에어컨’이 주인공이었다. 올해는 연초부터 캠핑 난로(사진)가 대란이다. 코로나19로 캠핑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파세코는 지난 22일 1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974억원이다.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파세코는 히트 상품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요동쳤다. 2019년 초 3000원대였던 주가를 그해 여름 8000원대로 끌어올린 것은 서큘레이터였다. 지난해에는 창문형 에어컨이 등장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설치가 간편한 창문형 에어컨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203.1%, 13.7% 늘어난 97억원, 6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는 지난해 6월 4일 장중 1만875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캠핑 난로가 인기다. 캠핑용 난로는 10월께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사용하는 필수품이다. 캠핑이 유행하면서 디자인과 안전을 동시에 잡았다고 평가받는 파세코 난로가 독보적 인기를 얻고 있다. 주요 제품이 매진되고 수십만원씩 웃돈까지 붙어 중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파세코 관계자는 “파세코 난로 판매량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며 “생산량이 수요를 못 쫓아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세코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557억원, 영업이익은 142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 재작년과 같은 수준의 매출(441억원)과 영업이익(31억원)을 냈더라도 지난 한 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가 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