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0순위…나부터 위로를" 서점가 '내 마음 돌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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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등 마음관리 책 인기
지난달 말 출간된 투에고 작가의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한국경제신문)는 한 달 만에 6쇄를 찍으며 1만 부 이상 팔렸다. 전작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와 《익숙해질 때》로 잘 알려진 저자는 이 책에서 마음과 관련된 단어 90여 개를 모았다. 이를 매개로 소크라테스와 링컨, 니체 등 역사 속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저자는 “남의 눈에 비치는 대로, 남이 판단하는 대로 살아가지 말아야 한다”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내 마음’에 먼저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지난해 7월 나온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글항아리)은 15쇄를 찍었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40명의 사례를 통해 ‘매우 예민하다’는 성격적 특성에 대한 자가진단법, 우울증의 증상, 마음건강 관리법 등을 소개한다. 매사 지나치게 예민해서 마음의 병을 얻었다 해도 스스로 잘 대처하면 약물 없이도 치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내 마음 보듬기’와 관련된 에세이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주연선 은행나무 대표는 “코로나19라는 거대한 불안 속에서 독자들은 더 이상 거대담론을 논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를 지키기 위해 살아남는 방법을 책을 통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