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兆 '평택항 발전계획'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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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여객터미널 건설…'중부권 물류거점항' 도약경기 평택항이 포승~평택 단선철도 건설, 항만배후단지 조성 등을 통해 ‘중부권 물류거점항’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도가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던 철도 건설 등의 발전계획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해수부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평택항 발전' 반영…10년간 시행
'포승~평택 단설철도 건설' 속도
경기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내용의 평택항 발전 계획이 담긴 해수부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이 지난해 12월 30일자로 고시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이계삼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중부권 물류거점 항만으로서 평택항의 도약이 10년은 앞당겨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선석 확대, 철도 인입선 건설 및 친수시설 조성, 기타 분야 등 총 7개 분야의 주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무엇보다 그동안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평택항 포승~평택 단설철도 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는 평택항의 물동량을 고려하고 서해·경부선과 연계수송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7168억원을 투입해 평택역과 평택항을 연결하는 총 30.3㎞의 철도를 건설하는 내용이다.2010년 11월 착공해 평택~숙성 1공구 구간은 2015년 2월 개통했다. 그러나 나머지 안중~포승 3공구 구간은 철도 노선이 바다로 이어져 평택항 부지매립이 선행돼야 추진이 가능했다. 도는 매립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당 노선의 당위성과 부지매립 필요성을 해수부에 지속 건의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이번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됐다.
도는 부산·인천항 등에 이어 물동량 및 여객수 등 국내 5위인 평택항의 중국 수출화물과 여객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제여객터미널은 1885억원을 투입해 총 21만6000㎡ 규모로 건설한다. 주요 시설은 3만t급 접안시설 4선석, 2만2067㎡ 규모의 터미널 1동 이용객 편의시설이다. 평택항의 여객수는 올해 79만7000여 명으로, 2030년에는 83만6000여 명으로 4만 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도는 현재 64선석에 8선석(물류·여객 각 4선석)을 확대하고, 항만배후단지 444만9000㎡, 친수시설 10만6000㎡, 소형접안시설 설치 등 해양·관광 항만 기능도 확대한다. 국도 38호선 확장과 연결도로 건설을 함께 추진해 교통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이재명 경기지사는 “평택항을 한국이 세계에 내놓을 만한 국제적인 항만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