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흥창·광화문·여의도…진지 구축 나선 與 3룡
입력
수정
이낙연 광흥창팀에 정세균, 광화문포럼 맞불
이재명, 경기도·30-40세대 의원 공략 태세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측근 그룹이 세력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이낙연 대표를 제치고 여권의 선두 주자로 올라서면서 대권 지형이 요동치자, 세결집 경쟁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정세균(SK)계가 주축이 된 의원 모임 '광화문포럼'은 25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두 달 만에 공부모임을 재개했다.
조정래 작가가 나와 한국 현대사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치 현안과는 관련이 없지만 SK 계가 모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광화문포럼에는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영주 이원욱 등 현역 의원 60여 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은 물론, 비문(비문재인) 의원도 다수 포함됐다고 한다. 정 총리의 한 측근 의원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모임을 못 하다가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서 온라인으로 먼저 하게 됐다"며 "매달 모임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포럼의 움직임은 이낙연 대표의 광흥창팀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로 읽힌다.
정 총리(전북 진안)와 이 대표(전남 영광)의 고향에서 따온 '남북대결'이 조만간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최근 이 대표 측근 의원들은 서강대교 북단의 광흥창역 인근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의원 20명 이상이 수시로 회의에 참여해 정국 현안을 자유롭게 논의하며 이 대표에게 필요한 조언을 정리해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의 위치나 모임의 목적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를 뜻하는 '광흥창팀'을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정식 캠프 개념은 아니다"라며 "함께 하는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별도의 회의 장소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설훈 의원이 좌장 역할을 맡고 양기대(간사), 이개호(조직), 윤영찬(홍보) 의원이 대략적인 역할 분담을 한 상태다.
현재 당직을 맡은 박광온 사무총장, 홍익표 정책위의장,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 오영훈 대표 비서실장 등도 핵심 지원 그룹으로 꼽힌다. 이 지사도 여의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 지사는 26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민주당 의원 30여 명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하고, 26∼27일 이틀에 나눠 청년 국회의원들과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대선은 내년 3월이지만 당의 경선 일정은 이르면 7월 시작해서 시간이 얼마 없다"며 "3∼4월이면 주자별 캠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30-40세대 의원 공략 태세
여권의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의 측근 그룹이 세력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이낙연 대표를 제치고 여권의 선두 주자로 올라서면서 대권 지형이 요동치자, 세결집 경쟁에 시동을 건 모양새다.
정세균(SK)계가 주축이 된 의원 모임 '광화문포럼'은 25일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통해 두 달 만에 공부모임을 재개했다.
조정래 작가가 나와 한국 현대사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치 현안과는 관련이 없지만 SK 계가 모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광화문포럼에는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영주 이원욱 등 현역 의원 60여 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은 물론, 비문(비문재인) 의원도 다수 포함됐다고 한다. 정 총리의 한 측근 의원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모임을 못 하다가 너무 늦어지는 것 같아서 온라인으로 먼저 하게 됐다"며 "매달 모임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포럼의 움직임은 이낙연 대표의 광흥창팀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로 읽힌다.
정 총리(전북 진안)와 이 대표(전남 영광)의 고향에서 따온 '남북대결'이 조만간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최근 이 대표 측근 의원들은 서강대교 북단의 광흥창역 인근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했다.
의원 20명 이상이 수시로 회의에 참여해 정국 현안을 자유롭게 논의하며 이 대표에게 필요한 조언을 정리해 전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의 위치나 모임의 목적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를 뜻하는 '광흥창팀'을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정식 캠프 개념은 아니다"라며 "함께 하는 의원들이 많아지면서 별도의 회의 장소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설훈 의원이 좌장 역할을 맡고 양기대(간사), 이개호(조직), 윤영찬(홍보) 의원이 대략적인 역할 분담을 한 상태다.
현재 당직을 맡은 박광온 사무총장, 홍익표 정책위의장,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 오영훈 대표 비서실장 등도 핵심 지원 그룹으로 꼽힌다. 이 지사도 여의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 지사는 26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민주당 의원 30여 명이 공동 주최하는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 참석하고, 26∼27일 이틀에 나눠 청년 국회의원들과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대선은 내년 3월이지만 당의 경선 일정은 이르면 7월 시작해서 시간이 얼마 없다"며 "3∼4월이면 주자별 캠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