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감자' 사태…팜에어한경은 3개월 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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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작물 중 18개 가격예측감자가 금값이다. 25일 기준 감자 1㎏의 평균 도매가격은 1586원이다. 전월보다 44%, 전년 동월 대비로도 52% 올랐다. 지난해 12월 6738t의 감자가 민간에서 수입됐다. 전년보다 21% 많은 양이다. 시장에서는 “감자 수급 예측 실패로 엄청난 비용을 치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차범위인 10% 이내 진입
한국경제신문과 농산물 데이터 분석기업 팜에어가 지난해 4월 공동으로 만든 팜에어한경은 인공지능(AI)을 통해 지난 8개월간 22개 주요 농산물의 가격 변동을 연속 예측했다. 그 결과 국내 거래 상위 22개 농산물 중 18개 품목의 거래 가격이 예측치와 오차범위(10%대) 내로 들어왔다. 2개월 전(지난해 11월 23일)엔 감자값이 2개월 후(현재) 29%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밖에 고구마는 11%, 사과는 41%, 파프리카는 16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감자는 56% 올랐고 고구마(19%) 사과(40%) 파프리카(239%)도 비슷한 폭으로 올랐다. 팜에어한경은 오는 3월 말까지 감자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지금보다 10~20%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농산물은 공급 과정에서 날씨 등 변수가 많은데 예측 시나리오가 없어 대응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물가 불안정 상황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라/박종필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