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20일만에 4천명 미만…여전히 빠른 확산

유권자 21% "작년 긴급사태 때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느슨"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약간 둔화했으나 긴급사태 선언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빠르게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25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990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6만6천43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56명 증가해 5천133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4일 3천322명을 기록한 후 20일 만에 4천명 미만이 됐다.

24일 확진자 증가 폭은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천766명(30.7%) 축소했다.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한 지 2주를 넘기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약간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3만5천196명으로 작년 말·올해 초(12월 28일∼1월 3일) 신규 확진자(2만3천829명)와 비교하면 여전히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하지 않는 것이 감염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아사히(朝日)신문이 23∼24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1%는 작년 긴급사태 때보다 더 느슨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고 반응했다. 긴급사태가 선언된 11개 지역에서는 이런 답변 비율이 23%로 더 높았다.

일본 방역 당국은 음식점의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시민들의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수준으로 방역 지침을 운용하고 있다.

각종 시설의 휴업이나 행사 취소는 요청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