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할 사람 없고 유력주자들 다투고…"文 레임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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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황희…사람 없는 文 정부의 회전문 인사문재인 정부가 집권 5년 차를 맞은 가운데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황희 후보자를 두고 전문성이 부족하단 지적이 나온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명 과정은 '폭탄 돌리기'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는 후문. 국가 재정을 둘러싸고 유력 여권 대선 주자들끼리는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정세균·이낙연 각축전에 野 "대선 레이스 시작?"
야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의 레임덕이 시작된 징후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개 설전'을 두고 "차기 재선을 향한 각축전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돌고 돌아 황희…사람 없는 文 정부의 회전문 인사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 기류는 내각 인사에서 먼저 드러났다. 특히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여의도에서는 "레임덕의 시작"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신임 문체부 장관직을 고사한 인사들이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황희 후보자는 문화, 체육, 관광, 콘텐츠 분야와 관련해 어떠한 접점도 갖고 있지 않은 인사이기에 더욱 의아함을 자아냈다.결국 아무도 맡지 않으려는 장관직을 두고 '친문(문재인 대통령)' 인사를 임명한 것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왔다.
정세균·이낙연 각축전에 野 "대선 레이스 시작?"
재난지원금 지급 방법을 둘러싸고 여권 유력 대선 주자들의 설전마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선 대선 주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발판 삼아 기싸움 중이라는 지적과 함께 본격적인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비판이 나왔다.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잠재적 대권 주자들과 기재부가 하루가 멀다 하고 벌이는 난타전은 볼썽사납다"며 "'개혁 저항세력', '자린고비', '구박이 의아'까지 쓰러져가는 국민 앞에서 지금이 내부저격할 때인가"라고 꼬집었다.이어 "차기 대권을 향한 각축전으로 정작 필요한 논의는 산으로 가고 있다"며 " 낯 뜨거운 대권 신경전에 국민들은 지쳐간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임기 말 레임덕 징후인가"라며 "여권 잠룡들이 코로나 지원금 놓고 티격태격 난타전에, 국무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엇박자를 내고, 여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는 계속해서 경제부총리 혼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