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법원직 9급, CPA, 감평사 지원자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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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9급 공채 146명 모집에 7257명 지원 '49.7대1'올해 법원직 9급 공개채용에는 7257명이 지원했다. 역대최대 규모다. 평균 경쟁률은 49.7대1로 지난해 31.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9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제56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는 1만 3458명이 지원해 6.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또한 지난해 4.94대1보다 높다. 22일 지원서를 마감한 제32회 감정평가사 1차시험 지원자는 4456명이었습니다. 이 또한 역대 최대다. 코로나19로 민간기업의 채용이 줄면서 전문자격증, 공무원 등으로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 공무원은 국가직 행정공무원 6450 등 모두 3만 6000명 을 새롭게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기관도 2만 6554명의 신규직원을 뽑아 역대최대 규모를 선발한다.
공인회계사는 1만3458명 지원...2003년이후 최대
감평사 4456명 1차 지원...지난해보다 1921명 늘어
◆공인회계사 지원자 최대규모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1월 7일부터 19일까지 공인회계사 1차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전년(1만874명)보다 23.8%(2584명) 늘어난 1만3458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원규모는 2003년(1만4565명) 이후 최대다.지원자가 몰린 것은 늘어난 선발인원에 2025년 공인회계사 시험 개편과 극심한 취업난에 전문자격증 취득 수요 등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신 외부감사법에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와 '표준감사 시간제'가 도입되면서 회계법인들은 공인회계사 수요를 늘렸다. 이 때문에 매년 900명선을 유지하던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은 2019년 1000명으로 늘어났고, 지난해는 1110명을 선발했다. 올해도 1100명안팎을 선발할 예정이다.회계법인 소속의 회계사들의 근무환경 개선도 지원자 증가에 한몫 했다. 회계개혁으로 외부감사가 더욱 강화되면서 감사보수도 상승했다. 또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근무환경이 개선되면서 공기업 등에서 일하던 회계사들이 대거 회계법인으로 유턴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1차 시험 응시지원자는 2019년 9677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 지난해 1만 874명이 지원했다. 올해 1차 시험 지원자 1만 3458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만548명, 부산 1075명, 대구 770명, 광주 482명, 대전 583명이었다.
여성 지원자 비율은 41.2%로 최대다. 2017년 31.7%였던 여성 지원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어 4년만에 10%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올해 남성 지원자는 58.8%다.지원자 평균연령은 만26.4세이며, 20대후반(25~29세)이 44.9%를 차지했고, 20~24세는 41.9%였다. 대학교 재학생이 60.9%이고, 상경계열 전공자가 75.1%를 보였다.
올해 1차시험 합격자는 약 2200명을 선발한다. 40점 과락없이 평균 6할(330점/550점)이상 득점자 중 고득점자를 올해 선발예정인원(1100명)의 2배수를 뽑는다. 동점자는 모두 합격자로 처리한다. 1차 시험은 2월28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개 도시에서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는 4월9일 예정돼 있다.
◆법원직 9급 역대최대 경쟁률
법원행정처가 시행하는 9급 공채시험에는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지원했다. 선발인원은 가장 적어 경쟁률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법원행정처는 19일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9급 공채 원서를 접수한 결과, 모두 7257명이 지원했다고 공지했다. 올해 146명을 선발해 평균 경쟁률은 49.7대1을 기록해 지난해(31.5대1)보다 웃돌았다. 구체적으로 135명을 뽑는 법원사무직렬은 6648명이 지원해 49.2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11명을 뽑는 등기사무직렬은 609명이 지원해 55.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역별 응시 인원은 서울 4435명, 대전 559명, 대구 624명, 부산 1021명, 광주 618명 등이었다.
법원직의 경쟁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5년 19.3대1의 경쟁률이었던 9급 법원직은 이듬해 21.2대1을 나타냈고, 지난해는 31.5대1 그리고 올해는 49.7대1의 경쟁률로 치솟았다.
올해 법원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은 2월27일에 치러지며, 인성검사(3월23일)와 면접시험(4월1일)을 거쳐 4월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