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해운 항만산업 매출 31조원…화물운송 등에 편중

부산항을 무대로 하는 해운 항만 관련 산업은 운송, 하역, 선용품공급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가 2019년 말 기준으로 조사해 25일 발표한 '2020년 부산항 해운 항만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항을 이용하는 전국 사업체는 1만54개이며, 부산과 경남 창원시 소재 업체가 7천347개로 73%를 차지했다. 이 업체들의 2019년 해운 항만 관련 매출액은 31조1천635억원, 영업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각각 11.7%와 30.1% 늘었다.

업종별 업체 수는 대리중개업(화물알선중개, 선박대리점 등) 대리중개업이 4천28개로 가장 많았다.

수리업(2천198개), 항만부대산업(1천229개), 선용품공급업(1천167개), 창고업(498개), 해상화물운송업(348개), 하역업(168개)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전체 매출액은 대리중개업 8조8천여억원, 해상화물운송업 3조6천여억원, 육상운송업 6천900여억원 등 운송 관련이 18조3천여원으로 해운 항만산업 전체의 59%에 달했다.

해운항만 관련 서비스업이 발달한 싱가포르, 유럽 등지 항만이 부가가치의 60% 이상을 하역과 운송 외 부문에서 창출하는 것과 대조된다.

부산항 내 항만별 매출액 발생 비중은 신항 28.9%, 북항 17.9%, 남항 16.5%, 감천항 16.0% 등 순이었다. 업체별 종사자 수는 10명 미만이 7천651개, 10명 이상 50명 미만이 1천972개로 영세한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규모가 영세하다 보니 연구개발에는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개발 전담부서와 인력이 전혀 없는 업체가 98.9%나 됐다. 기업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업체는 0.4%, 전담부서를 둔 업체는 0.2%, 연구개발 인력만 가진 업체는 0.2%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