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국내 첫 코로나 확진 반려동물 '예의주시'

증상 약해 자연 치유될 것으로 예상
민간시설에서 분리해 따로 관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첫 반려동물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첫 반려동물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달 21일 진주 국제기도원 관련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의 반려동물인 고양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진주 국제기도원에서는 100명이 넘는 누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무더기로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국제기도원을 폐쇄하고 고양이를 동물보호기관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양성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기르던 3마리 중 하나다.

방역 당국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사례인 만큼 방역 당국은 이 고양이의 상태와 치유 과정 등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현재 이 고양이는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민간시설에서 분리해 관리되고 있다. 이 고양이는 코로나19 증상이 심하지 않아 자연 치유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는 질병관리청의 반려동물 관리 지침이 나오는 대로 이 고양이와 관련한 관리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