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주식 팔아치우더니…건물 쓸어담았다 '역대급'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뉴스1
외국인들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건축물 거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거래했고, 특히 서울 강남구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다.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국내 외국인 건축물 거래는 2만10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건축물에는 단독 다세대 아파트 상업용 오피스텔 등이 포함된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들의 건축물 거래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경기도에서 897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시 4775건, 인천 2842건이었다. 증가폭은 서울이 가장 컸다. 서울은 전년 대비 22.9%, 경기와 인천은 각각 18.1% 5.2% 늘었다.

거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39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로구(368건), 서초구(312건), 영등포구(306건), 종로구(272건), 송파구(256건) 등 순이다.

반면 주식은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은 24조726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우로 4조4991억원이었다. 이어 삼성전자도 4조3270억원 순매도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