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신 2차 접종 1주일 후 감염률 0.015%"

2차 접종자 12만8000명 대상 조사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헤이찰 슐로모 경기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 주변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접종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EPA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2차 접종자에 대한 세계 첫 감염률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현지 의료관리기구 막카비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의 감염률을 조사했다. 2차 접종 후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접종자 12만8000명의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20명으로 집계됐다. 감염률로 환산하면 0.015%다.

저명한 면역학자인 바일란대학의 시릴 코헨 교수는 "만약 이스라엘 사회가 불완전한 통제 집단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백신의 효능은 화이자 측이 제시한 95%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직접적인 통제집단은 물론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구통계학적·지리적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한계가 있다"고 부연했다. 통제집단이란 처치를 받은 집단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설정하는 처치를 받지 않은 집단을 말한다. 조사에 관여한 막카비의 아나트 엑카 조하르 분석가도 "아주 좋은 결과"라며 "이런 결과가 이어진다면 화이자가 임상을 통해 가정한 실제 (접종에서) 백신의 효능이 더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