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위기' 맞은 정의당…성추행 수습 위해 대표단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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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은 중앙당사에서 비공개로 대표단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어 27일에는 시도당 연석회의를 통해 내부 의견을 듣고, 30일 전국위원회에서 당대표 보궐선거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김종철 전 대표는 진보정치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떠오르며 지난해 10월 대표직에 오른 바 있다. 특히 그가 더불어민주당의 각종 성비위 의혹을 앞장서 비판했던 만큼 정치권 안팎의 충격은 컸다. 정의당은 창당 이후 최악으로 내몰리며 존립 위기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지도부는 전날 오전 김 전 대표의 대표직 직위해제를 결정하고 성추행 사건을 공개했다.
정의당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월 15일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에 따르면 김 전 대표와 장 의원은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차량을 기다리는 도중 사건이 발생했다. 김 전 대표가 장 의원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것이다.소식이 전해진 후 당 차원에서 즉각 조사가 진행됐으며 김 전 대표는 장 의원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라며 "김종철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추가 조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