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확진' IM선교회 "감기라 생각해 대응 늦어" 공식 사과[전문]

"감기 가능성에 초기 대응 빠르게 하지 못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비인가 교육기관 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는 지난 25일 "학교에서 코로나 양성 결과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학교 측의 판단 착오였음에는 어떠한 변명도 없다"고 전했다.집단 감염 원인과 관련해선 "신입생 입소 학생 중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전 IEM국제학교 내부 사람들은 1월간 외부와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으나 대전과 접촉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어서 학교와 관련된 타지역 모든 기관에 투명하게 알리고 정부 방침을 따라 줄 것을 부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IM선교회가 지역 교회와 협력 사역을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TCS 국제학교 이름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양성하는 교회들에 이번 상황으로 어려움을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 필요한 사안들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선교회를 표방한 이 단체는 청소년·아동 교육 등을 한다며 전국 지역 교회와 연계해 TCS라는 이름의 국제학교 등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이들 학교는 교육 당국의 인가를 받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최근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12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광주와 경기 용인시의 관련 TCS국제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다른 교회로까지 감염이 퍼지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