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 132명 무더기 감염 …경찰, 위법 여부 수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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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숙식에 샤워실 공동 사용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아이이엠(IEM) 국제학교에서 132명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시설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밀집·밀폐·밀접 '3밀' 환경 전형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은 26일 "대전시와 협의해 시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법령 위반사항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전경찰청은 해당 시설이 교육시설인지 종교시설인지 명확하게 정한 뒤 위반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생활하던 곳과 급식소에서도 격리조치를 하지 않는 등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부분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위반사항이 발견하면 시설 관계자들을 입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설에서는 학생 120명 중 11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교직원 확진자 20명까지 더하면 132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이 시설은 단체 숙식과 칸막이도 없고, 샤워실 공동 사용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이른바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이 조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확진자는 기본 방역 준칙 사항인 마스크 쓰기 조차 잘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을 운영하는 IM선교회 대표 마이클 조 선교사는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들 중 처음 발열을 확인했을 때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했다"며 "어떤 질책이든 달게 받고 필요한 사안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