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365' 다운로드 12만 건…"국민 모의 청약 앱 됐죠"

'프롭테크' 열전

이월무 미드미네트웍스 대표
"가점·부적격 미리 점검하세요"
“앱 출시 1년6개월 만에 다운로드가 1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국민 청약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미드미네트웍스 이월무 대표(사진)는 “청약365가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청약홈을 이용하기 전 가점과 부적격 여부를 미리 점검하는 ‘국민 모의 청약 앱’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파트 분양을 주업으로 하는 이 대표는 청약 부적격자를 줄이기 위해 2019년 5월 청약365를 출시했다. 모바일과 웹 환경에서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이달 들어 청약365 다운로드는 12만 건을 넘어섰다. 그동안 모아놓은 단지 정보도 5300개를 웃돈다. 최근 청약 가점과 자격 체크 알고리즘으로 특허도 받았다. 이 대표는 청약365의 인기 비결로 문답 형태로 가점을 확인하고 부적격을 가려내는 것을 꼽았다. 주어진 질문을 차례대로 따라가면서 ‘예’ ‘아니오’로 답하면 청약가점을 확인할 수 있다. 헷갈리는 항목에는 별도 안내문이 뜬다.

청약 부적격자가 생기는 이유는 본인이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등을 직접 표시하면서 혼동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청약홈에서는 행정안전부와 협업해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하면 무주택 기간과 분양권 보유 여부 등을 알려준다. 하지만 부양가족 수 등 주의해야 할 점이 여전히 많다. 이 대표는 “조부모나 부모가 주민등록등본에 3년 이상 등재돼 있어야 부양가족에 포함된다”며 “가점 계산 때 모호한 부분이 많아 사전에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약365는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내집 마련을 돕기 위해 민간 분양과 청약뉴스는 물론 공공임대, 역세권 청년주택 등 공공 정보까지 모두 제공한다. 관심 단지를 클릭하면 규제 상황과 변화된 정책에 맞게 가점과 자격을 점검할 수 있다.이 대표는 빅데이터 러닝 시스템을 도입해 청약자격과 점수에 맞는 단지를 이용자에게 자동으로 소개하는 시스템을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청약 정보를 키오스크 형태로 모델하우스에 제공하는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분양서비스협회와 청약 관련 업무협약(MOU)도 맺어 분양마케팅업체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난수표 같은 청약제도를 소비자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보람이라고 했다. 그는 “청약통장 보유자 2500만 명이 잠재 고객”이라며 “이들이 아파트 청약에 불편함을 겪지 않고 부적격으로 당첨이 취소되는 일을 생기지 않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