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시진핑, 새해 첫 통화…"경제·인적 교류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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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한중 정상 통화문재인 대통령(사진)은 26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새해 첫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시 주석 방한 등 양국의 교류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키로 했다.
한중 문화교류의 해 선포…30년 청사진 구상키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40분간 시 주석과 통화하고 2021~2022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양국간 경제·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중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방역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경제 교류 활성화에도 입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특히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의 교류·협력을 더 활성화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간의 한중 관계 청사진을 마련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수교 30주년 계기 한중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로, 지난해 11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지난 24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시 주석이 축하 서한을 보낸데 사의를 표했다.
시 주석은 당시 서한에서 한중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양국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도 한중관계의 도약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시 주석과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답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